권숙자 40년 회화세계산책 전시 실시, ‘부활 – 피어나는 삶’ 주제

[비즈경영] 오형진 기자

매년 3월부터 5월에 이르는 사순과 부활 시기는 그리스도를 믿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절기이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러한 죽음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부활, 2000년 전의 그 두 가지 사건을 현재를 사는 자신의 삶속에서 성찰해보는 중요한 시간들로 의미를 더한다.

최근 안젤리 미술관에서는 이러한 사순과 부활 시기에 맞추어 권숙자 아카이브전 ‘부활 -피어나는 삶’展을 기획하였다. 2018년 <권숙자 40년 회화세계 산책> – 1부‘회상의 정원을 거닐다’에 이어 2부로 이어지는 전시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1부 – 어둠과 혼돈(1전시장), 2부 – 부활 피어나는 삶(2전시장)으로 구성된다. 작가 내면의 문학성을 독특한 재료의 입체적인 부조화(浮彫畵)기법의 회화로 조형화시키는 권숙자의 삶과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40년 동안의 독창적이고 예술성 높은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종교적인 사순과 부활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부터 한 인간으로서 작가 내면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주제로 한 극사실회화부터 독특한 재료들을 사용한 릴리프(Relief)기법의 입체작품들까지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구성돼 의미가 깊다.

미술가에게 생명과 같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작가의 또 다른 시각적 수난과 죽음, 고뇌와 노고의 과정을 통하여 새롭게 부활해가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삶속에 이미 와 있는 부활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면의 어둠과 혼돈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우리 삶속의 부활, 피어나는 삶을 꿈꾸고 관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게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