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공연 소식 전해

극단 청산 제공

[비즈경영] 김민경 기자

최근 극단 청산이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일기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 외에는 과감히 재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판사 출신 변호사인 평호. 판사들의 금품 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된 과거를 가진 그는 이번에는 동료 변호사의 비리 의혹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 밖의 패소로 치닫는다.

법원의 판결에 충격을 받고, 향후 대응을 준비하느라 평호는 부당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던 해고 노동자 경중을 잊고 지내는데… 그러는 사이 궁지에 몰린 경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는 평호. 하지만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거라곤 법밖에 없는’ 자신과 같은 보통 사람은 법의 버림을 받으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경중의 호소에 반박하지 못하게 된다.

‘법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평호는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로 결심한다는 굵은 줄기의 내용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극작을 맡은 신성우 작가는 “신평 변호사의 사법체계에 대한 고민과 그의 직업만 착안하고 나머지는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며, “판결이 부당하면 부당한 판결보다 그 판결을 받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