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 관련 영어역사극 ‘킹스 랭귀지’ LA 공연 실시

LA한국문화원 제공

[비즈경영] 오형진 기자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판소리를 가미해 풀어낸 이색 영어 역사극 ‘킹스 랭귀지'(The King’s Language)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LA한국문화원 아리홀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연극은 우리 전통의 소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형식의 독창성 덕분에 할리우드 비주류 문화를 다루는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LA한국문화원은 지난 15일 “한글창제의 역사적 순간과 세종의 애민정신을 소개하는 스토리인데, 대사는 모두 영어로 이뤄졌지만 사이사이 판소리와 한국어가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훈민정음으로 백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반대파를 설득하는 세종의 고뇌도 연극 속에 그려질 예정이다.

우리소리 김원일 선생과 고수희 무용단이 안무를 맡았고 재미국악원이 의상을 협찬했다. 이민 1.5세 극작가 겸 연출 크리스 예진은 163권의 세종실록을 몇 달에 걸쳐 독파한 뒤 세종의 말을 그대로 영역해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한국문화원 박위진 원장은 “세종대왕의 위업과 창조정신을 기리는 영어 연극이 LA 무대에 오르는 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