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리필드재영’ 화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비즈경영] 서영준 기자

최근 한 중견 방송인의 혼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3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인데, 일반적인 연예인의 혼인신고와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은 가십거리로 취급되지 않을 만큼 흔한 일이 됐다.

유명인들의 경조사가 세간에 알려지는 것이 그저 일상처럼 받아들여지는 요즘, 얼굴이 알려진 사람 이전에 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이들이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마치 생방송 프로그램처럼 대중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이런 개인 사생활에 얼마나 무감각한 상황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해당 방송인은 단순히 경조사를 떠나 23세 연하라는 엉뚱한 포커스와 혼인신고 사실이 알려지기 전, 친형과의 갈등을 통한 소송 등 단순히 유명인이라서 감내해야 할 수준의 관심을 넘어서 흡사 영화 ‘트루먼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루먼쇼는 배우 짐 캐리 주연의 90년대 후반 작품으로써, 한 사람의 일생이 30년 간 모든 인위적인 연출 공간 속 프로그램의 일부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마치 트루먼쇼 처럼 가십거리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한 사람의 개인사를 파헤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민낯과 흡사한 내용이다.

모든 대중들이 트루먼쇼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유명인들의 일상을 탐닉하고 그들의 사생활이 존중받지 못하는 무감각해진 현실 안에서 대중들의 눈길 하나하나가 카메라 셔터 처럼 작용하고 있다.

비단 특정 연예인의 사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고 각자의 입장에서 호기심이나 관심사를 찾기에 혈안이 된 자화상을 되돌아 보는 자정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