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홈페이지 캡처

[비즈경영] 이대수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SK의 연고지였던 인천 지역이 유지되며 코치진을 포함한 선수단, 프런트도 전원 고용 승계가 이뤄진다.

이처럼 속전속결로 이뤄진 신세계 그룹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바라보는 야구팬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야속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야구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K가 야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사실상 기업의 사회 환헌 역할을 외면하는 것이며 당장의 이익을 통해 야구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본격적으로 SK와이번스가 프로야구 무대에 등장한 지난 2000년부터 20여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와 성적을 유지해온 상징성이 타 기업 인수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것은 팬이 아니더라도 씁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내 프로스포츠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대목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지역 연고지 팀이 정착되지 않는한 기업 구단의 운영은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 해태 타이거즈, 빙그레 이글스 등이 모기업이 바뀌면서 팀 이름을 유지하는 기업구단도 있지만 아예 팀명 자체를 바꾸는 바람에 색채를 잃어버렸다는 지적이다.

한편에서는 기업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해야 하지만, 결국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스포츠단 운영은 문자 그대로 사회적인 역할이지 그것을 강요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처럼 너무나 갑작스럽게 성사된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문제는 야구판은 물론 일반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