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창작산실’ 3월 공연 취소 대신 축소 및 변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비즈경영] 이대수 기자

‘올해의 신작(이하 올해의 신작)’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을 반영해 일부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축소·변경해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해의 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로 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등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비아 에어 메일(Via Air Mail)’ ‘아티스(ARTIS)’ 두 편이 예정대로 개막하며, 연극 ‘대신 목자’ ‘의자 고치는 여인’과 무용 ‘히트앤런(Hit&Run)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다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공연 일정이 축소되거나 조기 종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오는 7~1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린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과 1920년대 항공 기록과 비행사들의 운항 일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원작의 메시지에 다채로운 음악이 더해진 작품으로, 배우 송원근·나하나·황만익·김유정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친 뮤지컬 ‘아티스’는 21~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라틴어로 ‘예술, 재능’을 뜻하는 ‘아티스’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재능, 부러움, 질투에 대한 흡인력 있는 심리 드라마다. 배우 김도빈·김히어라·안창용·현석준이 무대에 오를 에정이다.

‘대신 목자’는 연출가 한태숙이 오랜만에 극작과 연출을 맡은 신작이다. 아이를 해치고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와 그 늑대를 돌봐온 사육사, 늑대 탈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전박찬과 서이숙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동물과 인간의 유대관계 속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상실감, 죄의식 등을 폭넓게 성찰하고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특별 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3월에도 ‘올해의 신작’ 다수 작품들의 공연실황을 네이버와 함께 생중계하는 것으로 예고됐다.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오는 12일 저녁 공연 실황이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작품은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이 쓴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한 남자를 평생동안 사랑했던 여인의 삶을 다룬다. 고전텍스트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과 배우의 신체에서 나오는 조형미가 어우러지고, 독특하게 ‘토론’이라는 형식을 유지한다.
무용 ‘Hit&Run’은 공연 취소 대신 6일 오후 8시 한 회차만 무관중으로 네이버 생중계로 공개된다. 안지형 안무가의 신작으로 야구의 ‘던지고, 치고, 달린다’라는 키워드를 통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지난 2월에 공연됐던 연극 ‘아랫것들의 위’와 ‘마트료시카’의 공연실황도 만나볼 수 있다. ‘마트료시카’는 3월 2일~4월 1일, ‘아랫것들의 위’는 3월 4일~4월 3일 네이버TV에서 다시보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