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실효성 의문? 주택가격전망 ‘또 올라’

한국은행 제공

[비즈경영] 이재일 기자

최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낙관적으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도 올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음을 의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4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체감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상징한다.

주요 6개 CSI를 보면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CSI가 11월 81에서 82로 1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도 전달 73에서 74로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소비자지출전망CSI는 보합을 보인 반면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씩 떨어져 94, 98을 나타냈다.

주요 6개 지수를 제외한 지수 중에서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음에도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12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128을 기록한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로 평가받는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인지에 관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향후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은CSI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시기인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가파르게 떨어져 올해 3월(83)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후 4월부터 반등해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1.7%로 석달 연속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최근 몇 달동안 0% 전후에 머물면서 소비자들의 물가상승 기대치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5.1%), 석유류제품(38.7%), 집세(29.7%) 순이었다.

또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5.2%포인트), 공공요금(+3.1%포인트), 석유류제품(+2.6%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6.1%포인트), 공업제품(-4.2%포인트), 개인서비스(-0.5%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