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내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은 다를까?

벼룩시장구인구직 조사

[비즈경영] 김민경 기자

직장에서는 성실한 직원, 밖에서는 대화가 안 통하는 프로불편러?

아마 직장에서는 내 모습과 밖에서의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는 직장에서와는 달라 밖에서는 험한 말도 하고, 인상도 많이 찌푸린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의 이중생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46.2%가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지를 묻는 질문에 ‘조금 다르다’가 36.3%,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가 9.9%로 2명 중 1명꼴로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어느정도 비슷하다(32.8%)’, ‘거의 비슷하다(21%)’고 응답한 이들도 절반 정도를 차지 했다.

직장인들의 이러한 이중생활은 직급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직장 내 업무 및 인간관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직급으로 꼽히는 대리급과 과장급의 경우 다른 직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 모습을 숨긴 채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회사 안과 밖의 모습이 가장 달랐던 직급은 ‘대리급(48.6%)’이었고 이어 임원과 사원 사이의 중간관리자인 ‘과장급(46.9%)’ 이었다. 반면 직장 안팎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고 답한 직급은 ‘차장 이상 관리자급(34.8%)’이었으며 ‘사원급(21.8%)’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49.3%)’이 ‘남성(36.4%)’에 비해 직장 안팎의 모습이 다르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이중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으로는 ‘옷차림 및 머리모양(2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정이 되면 풀리는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직장인의 회사 안과 밖의 옷차림 및 머리모양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말투(24.1%)’, ‘성격(18.9%)’, ‘표정(14.1%)’, ‘집안 사정 등 개인사(10%)’, ‘취미 및 특기 등 관심분야(8.2%)’가 뒤를 이었다.

행동적인 부분에서는 ‘화가 나도 화나지 않은 척 한다(28%)’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내향적이지만 활발한 척 한다(22.7%)’, ‘활발한 성격이지만 내향적으로 변한다(20.1%)’, ‘웃지 않고 차갑고 냉정해 진다(12.9%)’, ‘소심하지만 대범하게 변한다(8.8%)’, ‘별 일 아닌 것에도 민감해진다(7.5%)’ 등 다양한 유형으로 본 모습을 감추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에서의 평판관리를 위하여(2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직장에서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24.8%)’, ‘괜히 나섰다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될까봐(16.8%)’, ‘경직된 직장 분위기가 저절로 그렇게 만들어서(13.4%)’, ‘직업 자체가 감정을 숨겨야 하는 직업이라서(9.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A씨는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직장 문화는 여전히 수직 관계고, 가식으로 웃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아마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감정을 숨기며 직장을 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